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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지붕 닫는 경기에 익숙해져라’

등록 2011-06-20 20:02

윔블던 테니스, 비 예보 잦아
선수들 긴장…내달 3일 결승전
후두두둑, 지붕 위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지붕 밑에서는 테니스 선수들이 잔디 위에서 스트로크를 주고받는다. 2009년 윔블던 센터코트에 접이식 지붕이 설치된 뒤부터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올해는 이런 모습을 더욱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막주에만 2~3차례 비 예보가 있기 때문이다.

주로 센터코트에서 뛰게 될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 3위)는 “올해는 윔블던에 비가 좀 많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유럽 봄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라며 “지난 2년 동안 경험했지만, 윔블던 센터코트 지붕 밑에서 경기하는 것은 늘 색다르면서도 재미있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에서도 지붕이 닫힌 상태에서 잔디코트에서 경기해 봤으나 윔블던은 뭔가 특별하다. 한번 지붕을 닫으면 비가 그쳐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열지 않기 때문에 지붕 밑 경기에 익숙해져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나달(스페인·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 앤디 머리(영국·4위) 등과의 치열한 우승 싸움에 대해서는 “나를 포함해 4명 선수들 모두 올해는 잔디코트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각) 개막한 윔블던은 3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지난해 남자 단식 챔피언 토마시 베르디흐(체코·7위)는 “128명이 같은 출발선에 놓여 있다. 최선을 다해 또다른 신화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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