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연 기수를 태운 경주마 ‘미스터파크’가 지난달 8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제6경주 직선주로에서 힘차게 달리고 있는 모습. 미스터파크는 이날 우승으로 14연승을 달성했다. 한국마사회 제공
미스터파크, 19일 15연승 도전
요즘 한국마사회(KRA) 공식블로그는 응원댓글로 넘쳐난다. “한국 신기록을 세워달라”, “16연승까지 꼭 이루었으면 좋겠다” 등등. 경마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경주마는 미스터파크(4살)다. 미스터파크는 19일 부산경남경마공원 제6경주에 출전해 한국 경마 최다연승 타이(15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15연승은 포경선(1985년 9월~1987년 7월), 새강자(1998년 10월~2000년 3월)가 보유하고 있다. 미스터파크는 2009년 11월 데뷔 경기에서 3등을 한 뒤 이후 출전한 경기에서 계속 우승을 해왔다. 2010년 그랑프리에서도 우승했다.
이번 기승자는 부경경마공원의 특급기수인 유현명 기수. 애초 수습기수 감량혜택 때문에 이대연 기수가 기승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60㎏을 짊어지고도 이길 수 있다”는 김영관 조교사의 자신감이 반영돼 유 기수가 선택됐다. 감량혜택보다 노련한 말몰이에 더 비중을 둔 것. 경마 전문가들은 대부분 미스터파크의 15연승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현재 세계 경마 최다연승은 푸에르토리코의 명마 카마레로가 갖고 있다. 1953년부터 1956년까지 무려 56연승을 했다. 3살 때 이미 18연승을 올리는 등 두각을 나타냈었다. 그렇다면 최다연패는? 일본의 캠리홀더는 2003년부터 166차례 경주에 출전했으나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활약하고 있어 은퇴 전에 1승을 거둘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국내 최다연패 말은 당나루다. 당나루는 1995년 8월 데뷔전을 치르고 2000년 6월 은퇴 때까지 1등을 해본 적이 없다. 95전 0승 승률 0%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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