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쇼트 연기…트리플 점프 완성도에 승부 달려
김연아 "경기 막바지 강한 스텝이 최고 포인트"
김연아 "경기 막바지 강한 스텝이 최고 포인트"
‘여왕’의 화려한 귀환은 이뤄질 것인가.
‘피겨 퀸’ 김연아(21·고려대)가 발레곡 ‘지젤’에 맞춰 2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SBS 밤 8시50분 생중계)에 나선다.
올 시즌부터 쇼트프로그램은 한쪽 다리를 들고 활주하는 스파이럴이 빠져 7개의 과제(점프 3개, 스핀 3개, 스텝 1개)를 연기해야 한다. 점수 비중만 놓고 보면 3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이 두배 정도 크지만, 쇼트는 첫 단추인 만큼 전체 경기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연아는 2006년 시니어무대 데뷔 이후 18개 대회에서 13차례나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 10.1점짜리 점프를 넘어라 점프에는 러츠, 플립, 토루프, 악셀, 살코, 루프 6개 종류가 있다. 각 점프 앞에 붙는 더블이나 트리플은 회전수를 의미한다. 3회전을 기준으로 볼 때 트리플 악셀이 기본점수 8.5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고 트리플 러츠(6.0점), 트리플 플립(5.3점), 트리플 루프(5.1점), 트리플 살코(4.2점), 트리플 토루프(4.1점) 등 난이도에 따라 배점이 다르다.
김연아는 트리플 악셀을 어려워하고, 트리플 루프에서 실수가 많이 나오면서 2년 전부터 쇼트에서 뺐다. 이번 대회에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10.1점)와 트리플 플립(5.3점), 더블 악셀(3.5점)로 3개 점프를 구성했다. 김연아는 단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의 여왕이다. 심판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는 이 기술로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수행점수를 2점이나 받았다.
■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전매특허인 트리플 악셀을 주무기로 내세운다. 트리플 악셀은 앞으로 뛰어올라 세번 반 돈 다음 뒤로 착지한다. 아사다 외에는 제대로 구사하는 선수가 없는 고난도 기술이다. 아사다는 지난 시즌 트리플 악셀에 2회전 점프를 붙여 성공한 적이 있다. 이번엔 3회전인 트리플 토루프를 연결해 난도를 더 높였다. 지금까지 여자 선수가 이 콤비네이션을 성공한 적은 없다. 아사다의 코치인 사토 노부오는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면 김연아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스핀과 스텝 무시 못해 스핀은 크게 제자리에 선 채로 도는 업라이트, 앉아서 도는 싯, 한쪽 다리로 서서 몸을 ‘티(T)’자 형태로 만들어 회전하는 카멜, 상체를 뒤로 젖혀 도는 레이백으로 나뉜다. 김연아는 세번째와 다섯번째 과제에서 각각 싯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선보인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러나 김연아 쇼트프로그램의 백미는 마지막 스텝 연기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 프로그램인 ‘007 본드걸’에서도 빠른 리듬에 맞춰 환상적인 직선 스텝 연기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지젤이 실연의 아픔에 발작하다 죽음에 이르는 장면의 음악과 함께 감정이 듬뿍 담긴 스텝을 선보인다. 김연아는 “막바지 강렬한 음악에 맞춰 이어지는 강한 스텝이 최고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한나라가 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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