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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노비치 ‘부활 신호탄’

등록 2010-01-19 21:31

아나 이바노비치(23·세르비아)
아나 이바노비치(23·세르비아)
호주오픈 1회전 승
아나 이바노비치(23·세르비아)는 한때 섹시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상대 코트의 베이스라인을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2008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고 세계 1위까지 오른 뒤 조금씩 달라졌다. 스페인 테니스 선수인 페르난도 베르다스코, 미국 프로 골퍼 애덤 스콧 등과 끊임없이 염문을 뿌렸다.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급기야 2009 유에스(US)오픈 때는 1라운드 탈락의 비운까지 맛봤다. 세계순위도 21위까지 떨어졌다. 그가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200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벼랑 끝까지 몰렸기 때문일까. 이바노비치는 2010 시즌을 앞두고 앤드리 애거시 등을 조련한 대런 케이힐을 새로운 코치로 맞았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19일(한국시각)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1라운드에서는 1시간6분 만에 시네이 페리(미국·107위)를 2-0(6:2/6:3)으로 제압했다. 이바노비치는 경기 뒤 “날씨가 추웠고 바람까지 불어서 좀 힘들었지만 내 방식대로 경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바노비치가 정상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작은 발걸음을 뗐다”고 평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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