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1
박삼용 케이티앤지(KT&G) 감독은 경기 전 “안정된 서브리시브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하지만 2·3라운드 때와 마찬가지로 케이티앤지의 서브리시브는 흔들렸고, 또다시 현대건설에 무릎 꿇었다. 케이티앤지가 2009~2010 시즌 동안 기록한 4패(10승) 모두 현대건설에 당한 것이다. 천적이 따로 없다.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시즌 V-리그 여자부 1·2위 맞대결. 하지만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현대건설은 강한 서브를 앞세워 케이티앤지를 3-0(25:22/25:20/25:16)으로 완파했다. 10연승을 내달린 현대건설은 시즌 13승1패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여자부 최다연승은 흥국생명이 2007~2008 시즌 거둔 13연승이다. 서브에서 희비가 갈렸다. 현대건설은 강서브로 케이티앤지 진용을 흩트려놨다. 이날 케이티앤지의 서브리시브 성공률은 35.82%. 서브리시브가 제대로 안 되니 약속된 세트플레이가 나오지 못하며 공격 성공률도 30.08%에 머물렀다. 평소 45.88%의 공격 성공률(부문 2위)을 보이던 몬타뇨(14득점)까지도 29.55%의 공격 성공률로 저조했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은 개인 최다 타이기록인 7개의 가로막기를 성공시키면서 16점을 올렸다. 가로막기 부문 1위(세트당 0.96개)를 달리고 있는 그는 경기 후 “올 시즌에는 세트당 평균 0.93개 정도의 가로막기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케니는 몸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양팀 합해 최다득점인 23득점을 올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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