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테니스 챔피언십 우승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순위 2위)이 산뜻하게 2010 시즌을 시작했다.
나달은 3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캐피탈라 월드테니스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로빈 쇠델링(스웨덴·8위)을 2-0(7:6/7:5)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무릎 부상 때문에 지난해 내내 고전했던 나달은, 쇠델링을 상대로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자신감도 되찾게 됐다. 나달은 “6개월 넘게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은 남다르다”며 “올해 목표는 세계 1위가 아니다. 건강한 몸으로 풀시즌을 소화하면서 우승도 많이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쇠델링에 패했던 로저 페더러(스위스·1위)는 다비드 페레르(스페인·17위)를 누르고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세계 순위 상위 6명만 초청돼 치러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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