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직접 쓴 글씨로 국내 팬들에게 새해인사를 전했다. IB스포츠 제공
“밴쿠버올림픽에서 후회없는 연기 펼칠 것”
후회없는 연기, 여행, 운전면허.
‘피겨여왕’ 김연아(19·고려대)의 새해 소망이다. 밴쿠버올림픽을 40여일 앞둔 김연아는 새해 첫날에도 캐나다 토론토에서 평소와 다름 없이 훈련에 열중할 계획이다. 김연아가 31일 소속사 아이비(IB)스포츠를 통해 새해 인사를 전했다.
그에게 2009년은 ‘롤러코스터’이고 2010년은 ‘새로운 시작’이다. 김연아는 “월드 챔피언이 되기도 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며 “2009년 모든 경기에서 우승하는 즐거운 한 해이기도 했으니 롤러코스터 같다”고 했다. “지난 몇 년 간 모든 계획은 일단 밴쿠버올림픽까지였다”는 김연아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는 무엇을 하든 새로운 시작”이라고 2010년을 전망했다.
김연아의 머릿속은 올림픽으로 꽉 차있다. “올림픽에서 쇼트 프로그램, 프리 프로그램, 갈라 모두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는 것”을 새해 소망으로 꼽은 그는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꿈의 무대에 선다는 게 기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고 올림픽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김연아는 “라이벌은 내 자신”이라며 “어떤 선수가 출전하든 결국 음악이 나오는 순간 얼음 위에 서있는 건 자기 혼자다.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겠다”는 성숙한 모습도 보였다.
20대답게 새해 소망으로 ‘여행과 운전면허 따는 것’도 꼽은 김연아는 팬들에게 “경기마다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고맙다”며 “2010년 여러분 모두 행복한 소식을 많이 듣길 바란다”고 새해 인사를 보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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