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적
여자배구 흥국생명 눌러
현대건설의 서브는 집요하게 카리나(흥국생명)를 겨냥했다. 74개 중 절반 가까이가 카리나(35개)를 향했다. 그러나 카리나의 서브 리시브 성공률은 22.9%에 머물렀다. 서브 리시브가 불안하니 흥국생명은 약속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상대팀 주공격수에게 서브를 넣는 것은 일종의 심리전”이라며 “서브 리시브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것은 결국 선수 몫”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 현대건설은 3-1(25:20/13:25/25:15/25:21) 승리를 거두면서 1라운드 2-3 패배를 되갚았다.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하면서 1위(7승1패) 자리도 튼튼히 지켰다. 친정팀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친 황 감독은 “전구단 상대 승리로 선수들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케니가 양팀 합해 최다인 19득점을 기록했고, 부상으로 1라운드 흥국생명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한유미가 14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어창선 흥국생명 감독은 “3세트 이후 서브를 강하게 때렸는데도 상대가 잘 받아내면서 팀플레이를 계속 허용했다. 반면 우리는 중앙공격을 활용하려 했는데 리시브가 불안해서 단조로운 공격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패인을 밝혔다. 이날 흥국생명의 서브 리시브 성공률은 37.8%, 현대건설의 서브 리시브 성공률은 46.4%였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신영철 감독대행 체제의 대한항공이 신협상무를 3-0(25:15/25:21/25:19)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인천/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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