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에도 ‘별’은 ‘바람’에 스치운다
우즈·로드리게스·베컴…스타들 잦은 출장에 외도
“동료 선수 전체와 맞바람 피울 거야” 아내도 반격
“동료 선수 전체와 맞바람 피울 거야” 아내도 반격
알렉스 로드리게스(MLB), 코비 브라이언트(NBA), 데이비드 베컴(MLS).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당대를 호령하는 스포츠 슈퍼스타라는 점도 있지만, ‘외도’ 전력이 있다는 점도 같다. 최근 타이거 우즈(PGA)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스스로는 ‘일탈’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어떤 말로 포장되건 외도는 외도다.
로드리게스는 팝스타 마돈나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면서 지난해 아내 신시아와 이혼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003년 콜로라도 호텔의 19살 여직원과 성관계를 가져 법정에까지 출두했다. 다행히 이혼은 당하지 않았으나 한동안 코트에 설 때마다 야유를 받아야 했다. 베컴은 개인비서와의 불륜이 들통나면서 혼쭐이 났다. 베컴의 외도설은 아직도 심심찮게 타블로이드 뉴스를 장식한다.
은퇴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또한 결혼 후 2년 동안 다른 여성과 은밀한 관계를 가진 게 들통나 결국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이혼 당시 위자료만 1억6800만달러에 이르렀다.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는 10년 넘게 컨트리클럽 가수와 불륜관계를 이어온 게 드러나 스테로이드 복용 의혹과 함께 치명타를 입었다. 미국프로농구에서 1경기 100득점의 신화를 썼던 윌트 체임벌린(사망)의 경우, 원정경기를 다니는 도시마다 관계를 맺는 여성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밖에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마틴 브로듀어는 처남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러 파경을 맞았고, 1973년 뉴욕 양키스 두 투수는 스프링캠프 때 아내를 맞바꾸고 나타나 주위를 경악시켰다.
한국 프로스포츠에서도 선수들의 외도는 곧잘 회자된다. 몇몇 프로선수는 언론을 통해 외도 사실이 공개되면서 자연스레 이혼 수속을 밟았다.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던 어느 코치는 불륜여성이 구단 사무실로 수시로 전화를 걸어와 직원들의 혼을 빼놓은 경우도 있었다.
돈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유혹에 빠지는 제일 큰 이유는 운동경기 특성상 집을 자주 비우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의 경우는 1년에 절반 이상 바깥 생활을 한다. 선수시절 원정경기 때마다 숙소 방문 앞에서 진을 치는 여성팬들 때문에 진땀을 뺐다는 한 프로야구 코치는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유혹이 된다”고 귀띔한다.
이런 연유로 미국프로농구 스타 안드레이 키릴렌코(유타 재즈)의 아내 마샤 로파토바는 “1년에 한번은 다른 여자와 자도 좋다”는 파격적인 발언을 하기까지 이르렀다. “돈많은 스포츠선수와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여자들이 줄을 섰기 때문”이라는 그럴듯한 이유도 댔다. 물론 미국프로야구 크리스 벤슨(텍사스 레인저스)의 아내 애나처럼 “남편이 바람을 피면 남편 소속팀 선수들 전부와 관계를 갖겠다”고 공개적인 협박을 하는 아내도 있다.
유혹은 달콤하다. 하지만 대가는 쓰디 쓰다. 능력있고 돈많고 예쁜 아내까지 있어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우즈가 한순간에 시궁창으로 빠진 것을 보면 알수 있지 않은가.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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