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별이 라켓을 놓는다. 코트 위에서 그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형택(33·삼성증권·세계 146위)의 고별무대는 11월2일 시작되는 벼룩시장배 챌린저대회(춘천 국제테니스코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참가 신청을 마쳤다. 하지만 은퇴식은 더 빨리 열린다. 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대회(24일~11월1일·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가 그 무대다. 그는 지금껏 9차례 열린 삼성증권배에서 7차례나 우승했다. 그만큼 각별하다. 이번 대회 단·복식 결승전이 열리는 11월1일에 은퇴식을 갖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형택은 “은퇴식에서 너무 많은 눈물을 보일까 걱정이 된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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