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처벌 미흡” 판단
대한배구협회는 21일 상무위원회를 열어 김호철(54) 남자대표팀 감독을 해임하고, 차상현(35) 대표팀 트레이너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이에 앞서 대한체육회(KOC)는 이날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최종준 사무총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지난 17일 국가대표 박철우(24·현대캐피탈)를 때린 대표팀 이상열(44) 코치를 선수촌장 명의로 관할 노원경찰서에 폭행행위 등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기로 하고, 협회에 김호철 감독 해임을 권고했다.
협회는 이날 이상열 코치에 대한 자격정지도 확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 코치의 폭행 행위가 결코 가볍지 않지만 국가대표로 7년간 뛰면서 국위를 선양했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코치로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한 공로가 적지 않다고 판단돼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했다. 이 코치에 대한 형사고발만큼은 취하해 줄 것을 대한체육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차상현 감독대행은 새 트레이너를 임명한 뒤, 아시아선수권대회(26일~10월5일) 참가를 위해 24일 필리핀 마닐라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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