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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US오픈 왕좌 엄마냐 소녀냐

등록 2009-09-13 22:09

클레이스터르스-보스니아키 결승
미혼이었을 때도 그는 강했다. 하지만 경기가 없는 날이면 센트럴 파크에서 18개월 딸 제이다를 조랑말이 끄는 마차에 태우는 엄마, 킴 클레이스터르스(26·벨기에)는 더 강했다.

결혼·출산으로 2년 동안 코트를 떠나 있었던 클레이스터르스가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서리나 윌리엄스(미국·세계 2위)를 제압했다. 그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유에스(US)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휩쓴 서리나를 2-0(6:4/7:5)으로 물리쳤다. ‘엄마 선수’가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1980년 윔블던에서 우승한 이본 굴라공(호주) 이후 29년 만이다. 와일드카드 선수가 유에스오픈 단식 결승에 오른 것 또한 남녀 통틀어 처음이다.

2005년 유에스오픈 우승 이후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왕관에 도전하게 된 클레이스터르스는 “나 또한 놀란 결과”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결승전 상대는 떠오르는 신예 카롤리네 보스니아키(19·덴마크·8위). 보스니아키는 준결승에서 야니나 비크마이어르(벨기에·50위)를 2-0(6:3/6:3)으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다. 클레이스터르스와 보스니아키는 아버지가 모두 프로축구 선수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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