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롤리네 보스니아키(19·덴마크·세계순위 8위). 사진 AFP 연합
US오픈 4강 화제…톡톡 튀는 언행
카롤리네 보스니아키(19·덴마크·세계순위 8위·사진)는 경기 내내 코트를 쉴새없이 뛰어다닌다. 흡사 남자 테니스의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보는 듯 하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다. 아버지는 독일에서 활약한 프로축구선수, 어머니는 폴란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배구선수였다. 취미로 핸드볼과 축구를 할 정도다. 패션 감각도 있다. 유에스오픈에는 화려한 스커트를 입고 출전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말 또한 거침이 없다. 스스럼없이 “이제 곧 나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2009 유에스오픈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는 보스니아키의 면면이다.
보스니아키는 10일(한국시각)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미국의 신예 멜러니 우댄(70위)을 꺾고 생애 처음 메이저대회 4강에 올랐다. 12일 펼쳐지는 준결승에서는 아니나 비크마이어르(벨기에·50위)를 상대한다. 그는 “4강에 올라 행복하다. 내가 더 나은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남자 단식 8강전에서는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6위)가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17위)를 3-1(4:6/6:3/6:2/6:1)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나달과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11위)의 8강전은 1세트를 나달이 따내고 2세트를 치르는 상황에서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는 12일 속개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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