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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US오픈 ‘두 명의 앤디’ 모두 탈락

등록 2009-09-09 19:01

세계 2위 앤디 머리, 16강전서 완패
두 명의 앤디 중 한 명인 앤디 머리(스코틀랜드·세계 2위)도 유에스오픈에서 조기탈락했다.

머리는 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17위)에게 0-3(5:7/2:6/2:6)으로 완패했다. 지금껏 칠리치 상대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던 터라 패배의 충격은 더 컸다. 첫번째 서브 때 승률이 65%에 그칠 정도로 머리는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정신력이나 기술면에서 모두 부족했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앤디 로딕(미국·세계 5위)에 이어 머리까지 탈락하면서 로저 페더러(스위스·1위)의 대회 6연패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또다른 남자단식에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3위)이 가엘 몽피스(프랑스·13위)를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여자단식에서는 2년 만에 아기 엄마로 돌아온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남편과 18개월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른 8강전에서 리나(중국·19위)를 2-0(6:2/6:4)으로 눌렀다.

클레이스터르스는 경기가 끝나면 딸을 안고 선수단 휴게소를 거니는 등 전형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준결승에서 그는 윔블던 우승자 서리나 윌리엄스(미국·2위)와 결승행을 다툰다. 상대전적은 7승1패로 서리나가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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