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딕·머리 우승후보 꼽아
‘코트의 악동’ 존 매켄로(50)의 선택은 ‘로저’가 아닌 ‘앤디’였다.
메이저대회에서 7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80년대 테니스 스타 매켄로는 1일(한국시각) 과의 인터뷰에서 “ 앤디 로딕(미국·세계 4위)이나 앤디 머리(스코틀랜드·2위)가 유에스(US)오픈 남자 단식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대회 6연패를 꿈꾸는 세계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우승후보로 꼽지 않은 이유는 이렇다. 우선 페더러는 윔블던 우승으로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보유중이던 메이저대회 최다우승기록(14차례)을 깼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이전과는 달라졌다. 매켄로는 “윔블던 이후 페더러가 성취감 때문에 다소 느슨해졌을 수 있다. 쌍둥이 자매 육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며 “그에 비해 머리는 현재 데뷔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고, 로딕은 윔블던 결승에서 아깝게 페더러에 졌다. 이번에는 페더러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무릎부상 후유증으로 강서브를 할 수 없는 라파엘 나달(스페인·3위)의 우승가능성은 적게 내다봤다.
한편 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한 유에스오픈 1라운드에서 페더러는 데빈 브리턴(미국·1370위)을 3-0(6:1/6:3/7:5)으로 눌렀다. 로딕 또한 비욘 포(독일·84위)를 3-0(6:1/6:4/6:2)으로 제압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서리나 윌리엄스(미국·2위)와 2년 만에 현역에 복귀한 전 세계 1위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가 무난히 2라운드에 진출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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