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플루셴코(27·러시아)
라이사첵 등과 슈퍼클래스 참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예브게니 플루셴코(27·러시아·사진)는 옆을 슬쩍 바라봤다. 그의 곁에는 2009 세계선수권 남자싱글 우승자 에반 라이사첵(24·미국)이 앉아 있었다. 2006 토리노 겨울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은퇴했던 플루셴코는 그동안 갈라쇼 등에만 참가하다가 최근 현역 복귀를 선언한 터. 그는 “갈라쇼이기는 하지만 현역에 복귀한 만큼 실전같은 기분으로 스케이트를 타겠다. 미래의 경쟁자들과 함께 공연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2010 밴쿠버 겨울 올림픽 목표에 대해서는 “당장 올해부터 국내 경기를 포함해 그랑프리 대회 등에 참가한다. 은퇴하기 전과 비교해 채점 방식 등이 달라졌지만, 아직 젊은 만큼 열심히 적응해서 깔끔한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플루셴코와 경쟁관계에 놓이게 된 라이사첵은 “현역 시절 플루셴코 연기를 보는 게 좋았다”며 “경쟁자가 더 생겨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훌륭한 선수들이 복귀해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플루셴코와 라이사첵은 1~2일 이틀 동안 잠실학생체육관 특별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Ⅷ-슈퍼클래스 온아이스’에서 조아니 로셰트(캐나다), 제프리 버틀(캐나다), 샤샤 코헨(미국) 등과 함께 갈라쇼 무대를 선보인다. 플루셴코는 2009~2010시즌, 그리고 밴쿠버 올림픽에서 선보일 새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31일에는 피겨 유망주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슈퍼클래스가 열린다. 슈퍼클래스는 총 6개 클래스로 나뉘어 자세교정, 기술 따라하기, 그룹별 지도 등의 2시간 짜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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