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강원도 춘천에서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플레이오프 2라운드(4단1복식·10~12일) 중국과 안방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 네덜란드에 져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으로 떨어진 한국은 3월 우즈베키스탄과 벌인 8강전에서마저 패해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밀렸다. 중국을 이기면 2010년에도 1그룹 잔류가 확정된다. 하지만 지면 타이(태국)-카자흐스탄의 경기에서 패한 나라와 9월에 2그룹 탈락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까지 벌여야 한다.
객관적인 기량이나 실력은 이형택(삼성증권·153위)과 임규태(삼성증권·212위), 임용규(안동고3·462위) 그리고 복식 전문 선수인 설재민(건국대·복식 1139위)이 출전하는 한국이 앞선다. 중국 에이스 쩡사오쉬안은 세계 524위에 지나지 않는다. 데이비스컵 상대 전적도 4승1패로 한국이 우위에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대결인 2004년 중국 원정경기에서 이형택이 단식 두 경기를 모두 잡고도 2-3으로 진 적이 있어 방심할 수 없다.
이번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이형택은 7일 기자회견에서 “고향인 강원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진 추첨은 9일 있으며, 10일 오후 1시부터 단식 2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11일에는 복식, 12일에는 남은 단식 2경기가 펼쳐진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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