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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매닝가 형제 ‘당할 자 없네’

등록 2009-07-08 18:47수정 2009-07-08 22:28

왼쪽부터 페이턴 매닝, 일라이 매닝
왼쪽부터 페이턴 매닝, 일라이 매닝
윌리엄스 자매 제치고최고 스포츠 형제 꼽혀
후보 1. ‘언니’가 7승, ‘동생’이 11승. 둘이 합작해낸 메이저대회 승수가 무려 18승. 최고 권위의 윔블던 테니스에서는 2년 연속 결승에서 맞붙었다. 윔블던 여자 복식도 2연패. 둘이 힘을 합하니 당할 상대가 없었다.

후보 2. 형제는 미 프로축구 쿼터백이다. 슈퍼볼 최고 영예는 2007년 ‘형’이 먼저 차지했다. 다음 해(2008년)에는 동생이 벼르고 별러 최고의 별이 됐다. 미 프로축구 올스타전(2008년)인 프로볼에도 형제가 나란히 출전했다.

후보 1은 프로 테니스 비너스-서리나 윌리엄스 자매, 후보 2는 미 프로축구 페이턴-일라이 매닝 형제다. 누가 최고의 ‘스포츠 형제(자매)’일까. 미국 스포츠팬들은 매닝 형제의 손을 들어준다. 미 스포츠 전문 사이트 <이에스피엔>(ESPN)이 윔블던 전후로 온라인투표(총 1만4425명)를 진행한 결과, 매닝 형제는 49%의 지지율을 얻어 윌리엄스 자매(47%)를 간발의 차로 눌렀다.

이들 외에, 커트-카일 부시(나스카:자동차 경주) 다니엘-헨리크 세딘(북미아이스하키리그) 제프-스탠 밴 건디(미 프로농구) 형제들이 함께 후보에 올랐으나 1% 지지에 그쳤다.

페이턴 매닝(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3차례 뽑히는 등 현재 리그 최고 쿼터백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5살 아래의 일라이 매닝(뉴욕 자이언츠)은 형의 그늘에 가려 있다가 지난해 소속팀의 깜짝 우승을 이끌면서 ‘매닝가’의 핏줄임을 입증했다. 그들의 아버지 아치 매닝도 뛰어난 쿼터백이었다.

윌리엄스 자매는 소작농의 아들이었던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의 열정으로 최고 선수가 됐다. 아버지는 비디오를 보고 스스로 터득한 대로 딸들을 가르쳤다. 한 살 아래의 동생 서리나 윌리엄스가 먼저 메이저우승(1999 US오픈)을 맛봤고, 다음해(2000년)에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가 윔블던 우승을 거머쥐었다. 둘의 매니저이기도 한 아버지는 “실력은 동생이 언니보다 낫다”고 말한다.

스포츠 가문의 영광은 계속되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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