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여자단식 4강 ‘미-러’ 압축
로저 페더러(28·스위스·세계 2위)가 생애 15번째 메이저왕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페더러는 1일 밤(한국시각)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2m8의 장신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36위)를 3-0(6:3/7:5/7:6)으로 눌렀다. 이로써, 페더러는 2004 윔블던 때부터 21연속 메이저대회 준결승 진출 신화를 만들어냈다.
페더러는 카를로비치의 강서브에 다소 고전하며 서브에이스를 23개나 내줬으나, 중요한 순간에 환상의 리턴샷을 보이면서 1시간43분 만에 경기를 매조지했다. 아내 미로슬라바 바브리네크는 만삭의 몸으로 경기 내내 센터코트 박스석에 앉아 페더러에게 응원을 보냈다. 페더러는 현재 윔블던 여섯번째 우승이자 메이저대회 통산 최다 우승(15차례)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2일 열리는 여자단식 준결승은 디나라 사피나(러시아·1위)-비너스 윌리엄스(미국·3위), 서리나 윌리엄스(2위·미국)-옐레나 데멘티예바(러시아·4위)의 대결로 치러진다. 세계 1~4위가 모두 윔블던 여자단식 준결승에 오른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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