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스위스)가 7일(한국시각)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이 확정되자 무릎을 꿇고 기뻐하고 있다. 파리/AP 연합
프랑스오픈도 제패…애거시 이후 10년만에 쾌거
로저 페더러(28·스위스·세계 2위)가 생애 처음으로 롤랑 가로스를 정복했다.
페더러는 7일(한국시각) 파리 롤랑 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로빈 쇠델링(스웨덴·25위)을 1시간 55분 만에 3-0(6:1/7:6/6:4)으로 꺾고 통산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연도에 관계없이 4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달성했다. 앤드리 애거시(미국) 이후 10년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그는 그동안 호주오픈 3차례, 윔블던과 유에스오픈 5차례씩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프랑스오픈에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1위)에 막혀 번번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통산 14번째 메이저우승컵을 품에 안은 페더러는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갖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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