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부문 임용규 부상 출전포기
붉은 코트 위 전쟁이 시작된 지 1주일이 지났다. 남녀 단식 16강이 가려져 이제부턴 진짜 생존게임이다.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파리 롤랑 가로스에서 희비가 갈린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광서버’ 앤디 로딕(미국·세계 6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금껏 프랑스오픈과는 좀처럼 인연이 없던 그는 프로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대회 둘째 주까지 살아남았다. 로딕은 “포핸드가 예전보다 나아졌다. 움직임도 좋아진 편”이라고 했다. 최근 투어 대회에서 연패를 거듭하던 서리나 윌리엄스(미국·2위)도 서서히 파이터 기질을 발휘하고 있다. 그의 16강전 상대는 알렉산드라 우즈니악(캐나다·24위)이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4위)는 눈물을 떨궜다. 조코비치는 32강전에서 필립 콜슈라이버(독일·31위)에 0-3 완패를 당했다. 2005년 2라운드 탈락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세계 7위 길레스 시몽(프랑스) 또한 3라운드에서 짐을 쌌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3·4위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옐레나 데멘티예바(러시아)가 예상보다 일찍 붉은 코트에 ‘아듀’를 고했다.
한편, 프랑스오픈 주니어부문 출전예정이던 임용규(안동고3·453위)는 파리로 출국하기 전 클레이코트 적응 훈련을 하다 왼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어 대회 참가를 막판에 포기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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