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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피 ‘붉은 코트’ 물들이다

등록 2009-05-27 22:16수정 2009-05-27 22:16

신규 10위권 선수들 프랑스오픈 활약
서리나 윌리엄스 간신히 2라운드 진출
앤디 머레이(영국·세계순위 3위),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5위), 질레스 시몽(프랑스·7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8위), 조 알프리드 총가(프랑스·9위), 가엘 몽피스(프랑스·10위). 이들의 공통점은?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이들은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순위에서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당당히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프랑스오픈에 참가하고 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27일(한국시각) 이를 두고 ‘새로운 피의 등장’이라고 했다. “1년 사이에 세계순위 10위권 선수가 6명이나 바뀐 것은 1999년과 2002년 두 차례밖에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가장 극적으로 순위를 끌어올린 선수는 후안 마틴 델 포트로(20)와 가엘 몽피스(23)이다. 델 포트로는 2008 프랑스오픈 때는 세계 68위였다. 하지만, 프랑스오픈이 끝난 뒤 4개 대회 연속 왕관을 차지하는 등 68승 19패로 승승장구했다. 올 봄 열린 소니 에릭손 오픈에서는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기도 했다. 델 포트로는 “누구를 만나도 자신있다”고 떵떵댄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4강까지 올랐던 몽피스도 1년 사이에 순위를 52단계(이전 59위)나 끌어올렸다. 몽피스 등 프랑스 선수들의 급성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편, 27일 파리 롤랑 가로스에서 이어진 프랑스오픈 1라운드 여자단식경기에서는 서리나 윌리엄스(미국·2위)가 2시간25분 혈투 끝에 클라라 자코팔로바(체코·100위)를 2-1(6:3/6:7/6:4)로 힘겹게 누르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남자단식 15번 시드 제임스 블레이크(미국·16위)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복병’ 레오나르도 메이어(아르헨티나·93위)에게 0-3으로 완패하며 이변의 첫 희생양이 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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