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이 22일 2008~2009 여자프로농구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점차 뒤집고 역전승…3차전서 끝내
정규리그 19연승 등 25연승 ‘쾌거’ 일궈
정규리그 19연승 등 25연승 ‘쾌거’ 일궈
신한은행이 여자프로농구 역대 첫 세 시즌 연속 통합챔피언이 됐다.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안산 신한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66-63으로 꺾었다. 경기 전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오늘 끝내고 싶다. 멋 있는 경기를 보이겠다”고 말한 것처럼, 신한은행은 3연승으로 챔피언전마저 싹쓸이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한때 15점 차까지 뒤지며 우승을 이틀 뒤 4차전으로 미루는 듯했다. 하지만, 8점을 뒤진 채 시작한 3쿼터에 추격전을 시작했다. 골밑을 장악한 하은주(15점·13튄공잡기)가 3쿼터에만 9점을 넣은 데 이어, 4쿼터엔 최윤아(20점)가 10점을 쏟아부어 역전승을 달성했다. 4쿼터 막판 2점 차까지 추격당하자, 최윤아가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차분히 쓸어담아 우승을 결정지었다.
공 배급을 맡은 ‘완소가드’ 최윤아는 “오늘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어렵게 갔다”며 “이제는 아픈 곳 치료도 하고 휴식도 취해야겠다”며 웃었다. 최윤아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정규리그 19연승, 플레이오프 6전승 등 최근 25연승으로 우승을 화려하게 장식한 임달식 감독은 “우리의 적은 자만이다. 준비 잘해서 내년 4연속 통합우승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챔프전 3경기에서 평균 19점을 넣은 여자농구 최장신센터 하은주(2m2)가 최우수선수가 됐다. 반면, 박정은(15점) 이미선(13점) 등 노장이 활약한 삼성생명은 세 시즌 연속 신한은행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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