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2차전
삼성생명에 2연승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안산 신한은행이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2차전(5전3선승제)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76-67로 승리했다. 먼저 2승을 거둔 신한은행은 1승만 보태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팽팽하던 승부는 3쿼터에 균형이 무너졌다. 최장신 센터 하은주가 튄공을 잡아낸 뒤, 국가대표 가드 최윤아가 공을 배달했고, ‘농구여제’ 정선민이 슛을 쐈다. 튄공잡기의 우세를 바탕으로 한 신한은행의 공격은 삼성생명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정선민은 3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9점을 넣으며 점수차를 10점 이상 벌렸다.
더블더블을 작성한 정선민(29점·10튄공잡기)은 경기 뒤 “어떻게든 이겨야겠다는 정신력이 강했던 것 같다. 3차전에서도 역시 신한은행이 강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너무 신장 차이가 많이 나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3차전은 공수에서 가능한 부분을 총동원해 맞서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벼랑 끝까지 몰린 챔피언 결정 3차전은 22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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