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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자유투 쏙쏙’ 삼성 6강행 확정

등록 2009-03-19 23:43

‘천적’ LG에 짜릿한 역전승
KT&G는 동부 꺾고 6위 올라
서울 삼성이 연장 혈투 끝에 창원 엘지에 역전승을 거두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자유투 성공률에서 앞선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75-74로 맞서던 연장전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엘지는 브랜드 크럼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크럼프는 이날 15번의 자유투 기회 중 5번만 성공시켰다. 엘지는 특히 연장에서 9개 중 4개(44%)만 성공시켰다. 반면, 삼성은 이정석(6점) 등이 자유투(80%)를 착실히 넣으며 승리를 지켰다.

1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삼성은 엘지를 81-77로 제압하고 30승째를 거두며 네번째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시즌 전적 1승4패로 뒤졌던 ‘천적’ 엘지를 7위로 밀어낸 짜릿한 승리였다.

패색이 짙던 4쿼터 종료 10여초 전, 삼성은 이규섭(20점)의 3점포와 가로채기에 이은 테런스 레더(36점)의 2점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규섭은 “어제 잠을 설칠 정도로 마음을 굳게 먹고 나왔다”며 “좋은 모습으로 준비해서 지난해 못했던 우승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에서도 ‘천적’이 잡혔다. 이번 시즌 전적 1승4패로 뒤지던 안양 케이티앤지(KT&G)가 주희정(27점·7튄공잡기)의 활약에 힘입어 1위 원주 동부를 84-78로 이겼다. 케이티앤지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탈출하며, 이날 삼성에 진 엘지를 밀어내고 6위에 올랐다.

프로농구는 이날 케이티앤지와 엘지의 순위가 바뀌면서, 마지막까지 남은 두 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공을 알 수 없게 됐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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