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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함지훈, 서장훈 눌렀다

등록 2009-01-14 00:23

3쿼터만 11점 맹활약, 모비스 3연승 이끌어
‘2·3쿼터의 사나이’ 함지훈이 모비스의 20승째를 이끌었다.

시소게임을 하던 3쿼터 3분께, 함지훈이 쏜 3점슛은 ‘쏙’ 소리를 내며 림을 통과했다. 이어 전자랜드가 다시 실책을 범하며 공을 넘겨주자, 함지훈은 다시 3점슛을 성공시켰다. 모비스는 이 함지훈의 두 방으로 38-34로 경기를 뒤집은 뒤 전자랜드를 따돌렸다.

1m98의 토종 센터 함지훈은 외국인 선수가 한명씩 빠진 2·3쿼터에 펄펄 날았다. 자신을 수비하던 서장훈이 외곽에서 한 발짝 놓치면 과감히 3점을 노렸다. 또 서장훈을 등지고도 함지훈은 과감한 골밑 플레이를 펼치며 득점을 올렸다. 함지훈은 3쿼터에만 11점을 넣는 등 13점 3튄공으로 맹활약했다.

울산 모비스가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0-65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원주 동부에 한 경기 반 차로 다가섰다.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1위(41%)인 모비스는 함지훈·김효범 등이 나서며 2위(38.5%)인 전자랜드에 한 수 가르쳤다. 모비스 선수들은 수비 튄공을 잡으면 상대편 코트로 빠르게 달린 뒤, 골밑에서 3점 라인으로 공을 빼주는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열린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다. 오다티 블랭슨(25점·7튄공)이 5개, 김효범(10점·5도움)이 2개씩 성공시켰다. 이날 모비스는 3점슛 20개를 시도해 절반 이상인 12개를 성공시켰다. 주전 김현중이 빠진 가운데 분전하고 있는 포인트가드 박구영(12점·3도움)도 40분을 모두 뛰며 승리에 한몫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어깨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의 공백이 컸다. 정영삼이 18점 2도움으로 활약했지만, 경기당 평균 25점(득점 3위)을 넣었던 포웰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자, 공격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7위 케이씨씨(KCC)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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