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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힘 좀 빼니 맹타 ‘펑펑’

등록 2005-05-06 18:30수정 2005-05-06 18:30

임유진
임유진
두경기 38점 활약‥ 정규시즌 부진 날려

경기전 계단 오르며 체력소진한 효과 톡톡

‘나는야 큰 무대 체질’

실업 4년차 임유진(22·1m78, 68㎏)이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여자배구 챔피언전에서 한국도로공사의 터보엔진 구실을 자임하고 나섰다. 임유진은 첫날 21득점으로 한송이(25점)에 이어 두 번째 많은 점수를 따내는가 하면, 상대 공격 때는 몸을 날리는 수비로 공을 걷어올리는 등 발군의 기량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둘쨋날도 한송이, 김미진과 함께 17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때 15경기 출전에 59득점으로 경기당 4점도 안되던 것에 비하면 비교가 안되는 신장세다. 공격성공률은 정규시즌 26.7%에서 챔피언전 40.7%로 올라갔고, 가로막기도 세트당 0.08개가 0.25개로 뛰어올랐다. 상대 스파이크를 걷어올리는 ‘디그’도 세트당 0.13개에서 10배 가까운 1.25개를 해내고 있을 정도다. 임유진의 상승세는 김명수 도로공사 감독 뿐만 아니라 상대 케이티앤지의 김형실 감독까지 놀라게 할 정도.

2001년 포항여고 3학년 때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하고도 그 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임유진의 이런 변화에는 ‘힘빼기’가 숨어 있다. 김명수 감독의 설명은 다소 ‘엽기’적이다. “유진이는 태릉선수촌에서도 축구선수보다도 강력한 하체 근력을 자랑할 정도로 넘치는 힘을 스스로 주체하지 못했어요. 그게 되레 플레이에 방해가 됐죠.”


머리를 쥐어짜던 김 감독은 임유진에게 경기를 바로 앞두고 천안 유관순체육관의 계단 오르내리기를 시켰다. 체력을 다 소진시키고 나면 오히려 잘 뛰지 않겠냐는 것.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임유진도 “힘을 빼고 나니 보폭이 줄어들어 경기가 잘 되는 것 같다”며 싱글벙글했다. 다른 선수들은 장기 레이스에 체력 걱정을 하는 상황에서 임유진은 행복한 고민을 해온 셈.

“정규시즌 때 못한 제 구실을 챔피언전에서 제대로 해내고 싶다”는 임유진의 혈기를 도로공사가 얼마나 분출시키고, 상대가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여자부 우승팀을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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