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의 김주성이 28일 한-일 프로농구 챔피언 오사카 에베사와의 2차전에서 덩크슛을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오사카에 2연승
경기를 앞두고 전창진 원주 동부 감독은 응급실 신세를 졌다. 지난 25일 밤 숙소에 있던 전 감독은 갑자기 몸 상태가 안 좋아져 병원을 찾았다. 다음날 정밀검진을 받은 뒤 다행히 이상이 없어 퇴원했다. 원주 동부 구단 관계자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고, 한-일 프로농구 통합챔피언전도 치러야 하니 전 감독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감독의 마음을 알았을까? 지난 시즌 한국프로농구 우승팀 원주 동부는 28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한-일 프로농구 챔피언 2차전에서 일본프로농구 챔피언 오사카 에베사에 92-75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동부의 간판 센터 김주성이 20점 9튄공잡기, 슈터 강대협이 23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지난 19일 일본 오사카 원정에서 1승을 거둔 동부는, 안방에서 처음으로 한-일 프로농구 챔피언전 단독 우승의 기쁨도 맛봤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뒤 “오늘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압도적으로 이겨 좋았다. 1차전에서는 부상 때문에 좋지 못했던 김주성이 2차전에서는 컨디션을 회복한 것 같다”며 “올 시즌 각 팀들의 외국인 선수의 수준이 향상됐고, 많은 훈련을 하고 있지만 잘 준비해서 2연패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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