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다리가 없는 나탈리 뒤 투아(남아공)가 14일 열린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 수영 자유형 50m(S9) 결승에서 힘차게 입수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
금 5개 걸고 집으로…“이제 런던올림픽 준비”
‘외발 수영선수’ 나탈리 뒤 투아(24·남아공)의 아름다운 베이징 여행이 끝났다.
2008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에 모두 출전한 뒤 투아는 베이징에서 두 달여동안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달 올림픽에 절단장애인으로는 처음 출전해 여자 수영 10㎞ 마라톤에서 16위를 기록했고, 이번달 장애인올림픽에서는 자유형 100m(S9) 등 자신이 출전한 다섯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장애인올림픽 출전을 위해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고향인 남아공 케이프타운으로 돌아가지 않고 베이징에 남아 훈련을 계속했다.
뒤 투아는 지난 14일 자유형 50m(S9)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집으로 돌아가 내 침대를 다시 보게 된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올림픽 때는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장애인올림픽은 선수 모두가 친구라는 점이 달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포기하지마’(Don’t let up)를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꼽은 그는 “수영 마라톤(10㎞)과 함께 수영장에서 하는 800m경기에 나가고 싶다. 집으로 돌아가서 몇 주간 쉰 뒤 2012 런던올림픽에 맞춰 4년 동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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