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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향해 1발, 선수위원 위해 또 1발

등록 2008-09-03 19:53

  김임연이 지난달 28일 경기 화성 종합사격장에서 막바지 훈련중 ‘최고가 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라고 쓰여진 총을 들어 표적지를 겨냥하고 있다.  화성/이종근 기자 <A href="mailto:root2@hani.co.kr">root2@hani.co.kr</A>
김임연이 지난달 28일 경기 화성 종합사격장에서 막바지 훈련중 ‘최고가 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라고 쓰여진 총을 들어 표적지를 겨냥하고 있다. 화성/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베이징 2008 장애인 올림픽 D-2
우리가 간다 (3) 여자 공기소총 김임연
6일 개막하는 13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 10m 공기소총 등 3종목에 출전하는 김임연(41·KB국민은행)이 두마리 토끼를 향해 총을 들었다. 사격 금메달은 기본이고, 한국인 최초의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 당선도 목표로 내걸었다.

김임연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8개의 메달(금5·은2·동1)을 따낸 한국 장애인사격의 간판이다. 문대성 동아대 교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된 것처럼 이번 장애인올림픽에서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냈다.

이유는 간단하다. 장애인올림픽의 행정가로, 스포츠외교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사대뿐 아니라 사대 밖에서도 “장애인 선수들의 권익을 향상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가 끝나면 “식당에서 하루종일 인사하며 표 다지기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종합사격장에서 휠체어에 앉아 10m 표적지에 총을 쏘던 김임연은 훈련이 끝나자 더 깊은 생각을 드러냈다. “장애인스포츠가 유럽 위주로 되어 있기도 하고, 아시아 장애인 선수들의 여건이 열악해요. 그래서 우선 아시아와 유럽 장애인 스포츠 사이의 교류를 추진해 보고 싶어요.” 이미 그는 2006년에 아시아장애인올림픽(APC) 선수위원으로 당선돼 활동해 왔다. “2006년에 선거 나갈 때도 주위에서 모두 안될 것이라고 했어요. 그냥 메달이라도 따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보란듯이 당선돼 지금 선수위원장까지 맡고 있다.

네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김임연은 이번이 다섯번째 올림픽이다. 2004년 아테네대회 때는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실업 KB국민은행에 입단하기도 했다.

선수위원 선거 결과는 폐막식에 가서야 나오지만 김임연은 개막식 다음날 주종목인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다. 지난 아테네대회 때는 이 종목에서 10위권으로 추락해 큰 상처를 받았다. “16개월된 아들을 할머니에게 맡기고 들어와서 열심히 했어요. 합숙이 이제 힘드네요”라고 말한 그는 금메달이 최우선 목표다. 그러나 “선수위원도 놓치지 않겠다”며 활짝 웃었다. <끝>

화성/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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