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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이변의 코트…“배구 볼맛 나네”

등록 2005-04-24 18:56

현대캐피탈, ‘삼성 아성’ 깨고 시즌 1위
여자부도 만년 2위 도로공사 우승

‘삼성 아성의 붕괴’로 프로 원년 배구가 진정한 재미에 불을 댕겼다.

현대캐피탈은 23일 2005 케이티앤지(KT&G) 브이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엘지(LG)화재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나란히 18승2패를 기록한 삼성화재를 세트득실률에서 앞서며 시즌 1위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득실률이 3.66(득55/실15), 삼성화재는 3.62(득58/실16, 소숫점 3째자리부터 버림)로 0.04차의 짜릿한 승부다. 1997년 슈퍼리그 우승 뒤 지난해까지 8연패를 이어온 삼성의 아성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현대캐피탈의 돌풍은 지난해 3월28일 국내대회 77연승을 달리던 삼성화재를 거꾸러뜨리고, 올 시즌 개막전에서 또 이기면서 예고됐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하고 돌아온 김호철 감독이 주인공. 그는 불같은 성격으로 선수들을 휘어잡고 조련시키며 멋진 승리를 일궈냈다.

신진식과 ‘월드스타’ 김세진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한 시대를 풍미한 신치용 감독의 삼성화재는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신 감독은 시즌 동안 “삼성화재는 이미 3년전부터 노후화하고 있는 팀”이라고 말해왔다.

이변은 여자부에서도 이어졌다. 5년 동안 ‘겨울여왕’ 왕좌를 지킨 현대건설은 올해 3위로 떨어졌고 ‘만년 2위’만 해온 한국도로공사가 시즌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977년 전국남녀 실업연맹전 우승 이후 무려 28년만에 맛보는 감격이다.

2002년 감독 부임 때부터 “폭력과 구타 없는 리더십을 펴겠다”고 선언하며 모래알 조직력에 따뜻한 입김을 불어넣어 온 김명수 감독의 지도력과 이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선수들의 승리였다.

챔피언전에 직행하는 행운을 나눠가진 김호철 감독과 김명수 감독은 나란히 “최상의 준비로 우승까지 따내겠다”며 결의를 불태웠다.

인천/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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