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송인석(왼쪽)이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경기에서 상무 선수들의 수비를 뚫고 스파이크를 성공시킨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인천/연합 현대캐피탈 송인석(왼쪽)이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경기에서 상무 선수들의 수비를 뚫고 스파이크를 성공시킨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인천/연합](http://img.hani.co.kr/section-kisa/2005/04/20/00600300012005042002372845.jpg)
현대캐피탈 송인석(왼쪽)이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경기에서 상무 선수들의 수비를 뚫고 스파이크를 성공시킨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인천/연합
남은경기 2세트 이상 안내주면 확정
“오늘 같은 경기는 사실 하기 어렵다. 관중 20명 놓고 해야 하는 뼈아픈 현실이다. 우리끼리 으쌰으쌰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 정신력까지 안돼 있는데 그냥 놔두고 경기할 수는 없지 않느냐?”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5 케이티앤지(KT&G) 브이리그 경기에서 ‘불사조’ 상무에 완승을 거둔 뒤 이렇게 얘기했다. 코트 안팎에서 다혈질로 유명한 김 감독은 이날도 어김없이 잘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그는 늘 이렇게 정신력을 강조한다.
그 덕분인지 현대캐피탈은 상무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25:19/25:18/25:21) 승리를 거뒀다. 17승2패(승점36)로 단독 1위도 지켰다. 현재까지 52세트를 얻고 13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3일 엘지화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점수 3-1 이상으로만 이겨도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이날도 어김없이 센터 이선규(13점)와 오른쪽 공격수 후인정(12점)이 제몫을 해줬다. 1·2세트를 가볍게 따낸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상무의 이한수가 혼자서 7점을 따내는 투혼에 밀려 15-15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후인정이 타점 높은 스파이크 공격과 가로막기를 성공시키며 21-19로 간격을 벌렸다. 마무리는 이선규 몫이었다. 이선규는 시간차 공격과 2연속 가로막기에 이어 강력한 스파이크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2년차 거포’ 김민지(15점)의 맹활약 속에 지에스(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3-0(25:19/25:21/25:22)으로 완파하고 4위를 지켰다.
한편, 한국배구연맹은 이날 관중수를 109명으로 공식 집계했다.
인천/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인천/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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