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아시아 재예선 경기를 응원온 영화배우 문소리, 김정은씨가 경기장에 한국 선수들이 등장하자 환호하고 있다. 도쿄/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일본 요요기 체육관서 올림픽예선 원정 응원
“목이 다 쉬었지만 기분이 정말 좋아요.”
배우 김정은이 29일 저녁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재경기에서 벅찬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핸드볼팀 선수들의 애환과 눈물겨운 분투를 그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두 주인공 김정은과 문소리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 진짜 핸드볼 선수들이 34-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는 순간을 함께 했다.
이날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단 한 장이 걸려 있는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 티켓을 차지해 2004년 덴마크와의 아테네올림픽 결승전에서 승부던지기 끝에 아쉽게 놓친 금메달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김정은과 문소리는 빨간색 옷을 입은 한국 응원단과 함께 열렬한 응원을 보냈고, 이 모습은 TV 생중계 방송을 통해 종종 전해졌다.
경기 후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김정은은 "경기 시작 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우리가 10점 차이로 이길 것 같다'고 말했는데 제 예상을 뛰어넘어 13점 차이로 이겨 무척 기분 좋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날 수훈갑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당연히 모든 선수가 다 잘 뛰었지만 그중 골키퍼 오영란 선수의 선방에 감탄했고, 오성옥 선수가 팀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며 내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김정은과 문소리는 27일 일본으로 건너가 27, 28일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시사회에 참석했다.
두 배우는 29일 여자 경기에 이어 30일 열리는 남자 핸드볼팀의 경기도 지켜볼 계획이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지난 10일 개봉한 이후 3주가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전국 관객 250만 명을 돌파하며 핸드볼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두 배우는 29일 여자 경기에 이어 30일 열리는 남자 핸드볼팀의 경기도 지켜볼 계획이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지난 10일 개봉한 이후 3주가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전국 관객 250만 명을 돌파하며 핸드볼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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