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지자체팀 출전 허용키로
엘지씨름단 해체로 최근 위기에 처한 민속씨름이 아마와 손잡고 재기에 나선다.
한국씨름연맹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14개 지방자치단체 씨름팀의 정식회원 가입 및 민속씨름대회의 출전을 허용하는 내용의 ‘민속씨름 개선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씨름연맹 김재기 총재는 “기업이 운영하는 씨름단만으로 민속씨름을 운영하는 것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며 “지자체 씨름단을 대회에 참가시켜 지역연고제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씨름협회 신도연 회장도 “프로가 있어야 아마추어가 살 수 있다”며 “프로씨름 활성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속씨름 개선안은, 기존 신창건설과 현대삼호중공업 두 팀 이외에 서울 동작구청, 인천 연수구청, 울산 동구청, 구미시청, 기장군청, 대구도시가스, 증평인삼, 수원시청, 공주시청, 여수시청, 의성군청, 마산씨름단, 용인백옥쌀, 대상㈜ 등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대회에 참가시키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씨름연맹은 5월말 보령에서 실업팀을 회원사로 받아들인 가운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프로에 등록한 선수들부터 아마추어 선수들만 참가했던 전국체전에 참가할 수 있게 하는 등 프로와 아마추어 간 문호가 전면 개방된다.
씨름연맹은 현행 최경량급인 금강급(90㎏) 밑에 태백급을 새로 만들어 올 하반기부터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10월22일과 23일에는 일본 도쿄의 스모경기장인 국기관에서 씨름대회도 개최된다.
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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