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16강 출전권등 파격 조건
‘비운의 유도 스타’ 윤동식(33·사진)이 일본 종합격투기 ‘프라이드’로 한을 풀러 간다.
윤동식은 28일 “오늘 아침 프라이드 쪽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며 “세계 최고의 격투기 무대에서 한국인의 긍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 조건은 관례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계약금 1억엔(10억원) 이상에 별도의 출전수당과 승리수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프라이드에 진출한 최무배(팀태클)와, 케이원(K-1)의 최홍만, 김민수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다. 다음달 23일 열리는 미들급 그랑프리 16강전 자동 출전권까지 얻었다. 이는 프라이드 미들급 최강자 반더레이 실바(브라질)나 헤비급의 지존 에밀리아넨코 효도르(러시아)도 경험하지 못한 파격적인 조건이다.
윤동식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73㎏급 금메달리스트 이원희가 47연속 승리를 챙기기 전까지 46연속 우승 기록을 지녔던 강자. 그럼에도 국내 선발전에서 번번이 탈락하며 올림픽 무대는 밟지 못해 ‘비운의 스타’라는 별명을 얻었다.
프라이드 쪽은 1992바르셀로나 올림픽 유도 78㎏ 이하 금메달리스트로서 프라이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요시다 히데히코 및 역시 2000시드니 올림픽 81㎏ 이하 금메달리스트인 다키모토 마코토를 윤동식과 맞대결시키는 ‘빅카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동식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한국인의 자존심을 걸고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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