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의 이남용(오른쪽)이 13일(한국시각)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상대 선수의 드리블을 저지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14일밤 중국과 결승
한·일 2등 다툼 ‘안갯속’
한·일 2등 다툼 ‘안갯속’
도하아시아경기대회가 폐막을 불과 이틀 남겨두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의 종합 2위 다툼은 아직도 안갯속이다. 폐막일인 15일에는 남자축구와 남자농구 결승전만이 열리는데, 한국과 일본은 두 종목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따라서 두 나라의 2위 다툼은 사실상 14일 가려지게 된다.
■ 치열한 2위 다툼
13일 오후 5시(한국시각) 현재 한국은 금메달 48개로 일본(46개)에 불과 금메달 2개 앞서 있다. 그러나 은메달 수에서 한국은 42개로 59개인 일본에 뒤져 있다. 따라서 금메달이 같을 경우 한국은 3위로 밀린다.
앞으로 한국이 금메달을 딸만한 종목은 이미 금메달을 확보한 남자요트 470급을 비롯해 레슬링 자유형 7체급, 결승전만 남겨둔 복싱 2체급, 남녀양궁 단체전, 여자 핸드볼과 남자하키, 남자배구, 테니스 남자단식(이형택), 펜싱 단체전 2종목, 사이클 남자 매디슨 등 모두 19개 정도다. 이 가운데 레슬링과 복싱을 제외해도 남자하키, 펜싱 플뢰레 여자단체전 등 7종목에서 금메달이 유력하고, 레슬링과 복싱 등에서 추가 금메달도 가능하다.
반면, 일본은 공수도에서 5체급 싹쓸이가 예상되고, 소프트볼까지 6개의 금메달이 거의 확실하다. 여자축구와 여자하키가 결승에 올랐지만 최강 북한 및 중국과 맞붙어 우승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밖에 여자요트와 수구, 테니스 혼합복식 등을 남겨 두고 있지만 역시 금메달 전망은 불투명하다. 따라서 한국은 3연속 종합 2위를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남자하키, ‘구기’ 체면 세울까? 대회 막바지 한국팀 최대의 관심은 남자하키 결승전(15일 새벽 1시30분). 축구 야구 남녀농구 등 인기 구기종목이 가을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진 가운데 남자하키가 구기종목의 자존심을 세워줄지 주목된다. 한국은 13일 새벽 준결승전에서 장종현(22·조선대)이 후반에만 페널티코너 2개를 성공시키는 활약으로 일본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상위 2개국에 주어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까지 땄다.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결승전 상대는 한국인 김상열 감독이 이끄는 중국. 세계순위 19위인 중국은 예선에서 세계 7위 인도를 따돌렸고 준결승에서 5위 파키스탄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한국은 세계순위 6위다. 조성준 대표팀 감독은 “구기 종목을 대표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 남자하키, ‘구기’ 체면 세울까? 대회 막바지 한국팀 최대의 관심은 남자하키 결승전(15일 새벽 1시30분). 축구 야구 남녀농구 등 인기 구기종목이 가을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진 가운데 남자하키가 구기종목의 자존심을 세워줄지 주목된다. 한국은 13일 새벽 준결승전에서 장종현(22·조선대)이 후반에만 페널티코너 2개를 성공시키는 활약으로 일본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상위 2개국에 주어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까지 땄다.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결승전 상대는 한국인 김상열 감독이 이끄는 중국. 세계순위 19위인 중국은 예선에서 세계 7위 인도를 따돌렸고 준결승에서 5위 파키스탄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한국은 세계순위 6위다. 조성준 대표팀 감독은 “구기 종목을 대표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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