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안병식(맨 왼쪽)씨가 뜨거운 사막위를 달리고 있다.
사막마라톤에 푹 빠진 ‘모험 달림이’ 안병식씨
“하고 싶으면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멋진 인생 아닐까요?” 그에게 실패의 두려움은 없다. 일반인들은 엄두도 못내는 도전을 그는 ‘직업적’으로 해낸다. 그리고 스스로를 ‘모험 달림이’(어드벤처 레이서)라고 부른다. 그는 올들어 무려 3개의 극한 마라톤을 완주해냈다.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마라톤’이라고 불리는 사하라 마라톤(10월)과 ‘가장 험한 마라톤’인 고비사막 마라톤(6월), ‘가장 높은 마라톤’인 칠레 아카타마 사막마라톤(8월)을 완주했다. 고비사막마라톤에서는 한국인으로는 처음 우승(27시간46분41초)을 차지했고, 사하라 대회에서는 3위, 아타카마 사막마라톤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명실공히 사막마라톤의 세계정상급이다. 제주에서 미술학원 강사를 하는 안병식(33·노스페이스)씨는 남들이 평생 한번도 하기 힘든 사막마라톤 완주를 2개월마다 한번씩 해낸 셈이다. 사막마라톤은 마라톤 동호인이라면 한번쯤 출전할 것을 꿈꾸는, 정신력과 체력의 한계를 뛰어 넘는 인내와 고통의 마라톤이다. 낮에는 40도를 윗돌고, 밤에는 영하로 내려가는 엄청난 일교차 속에 하루 물 10ℓ를 지급받고, 모두 250㎞를 6박7일간 달리는 지옥의 달리기이다. 음식과 침낭,의류, 나침판 등의 장비도 배낭에 메고 달려야 한다. 사하라 등 3개 대회 완주…그랜드 슬램 도전
99년 영화 ‘포레스트 검프’ 보고 달리기 시작
6박7일 지옥의 250km, 극한 넘는 쾌감 즐긴다
안병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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