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과 밴너
최정상급 밴너와 30일 혈전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왼쪽 사진)이 ‘임자’를 만났다.
입식타격 격투기 선수로 변신에 성공한 최홍만은 3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K-1 2006 월드그랑프리 오사카 개막전’ 16강 토너먼트에서 세계 최정상급의 격투사 제롬 르 밴너(34·프랑스·오른쪽)와 혈전을 벌인다.
3분 3라운드로 치러지는 이 경기에서 이겨야 11월에 열리는 8강전에 진출한다. 주먹이 강한 밴너는 최홍만(9승1패)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겨줬던 레미 본야스키(네덜란드)를 지난 5월 판정으로 눌렀다. 밴너는 체격조건(1m90· 120㎏)이 최홍만(2m18·158㎏)에게 밀리지만 누구도 한방에 보낼 수 있는 주먹으로 K-1 무대를 헤쳐왔다.
최홍만은 그동안 안방의 이점이나 비교적 약한 상대로 승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격투사로서의 진가를 평가받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인 셈이다. 최홍만은 이 경기를 앞두고 무릎공격(니킥)을 ‘필살기’로 연마했다. 니킥으로 상대의 복부를 공격한 뒤, 허물어진 안면공격으로 대어를 잡겠다는 작전이다.
이날엔 피어 아츠-레미 본야스키, 레이 세포-스테판 레코, 어네스트 허스트-후지모토 유스케 등의 16강전도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ESPN〉이 오후 3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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