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완쾌…11월5일 마라톤대회 출전
“이대로는 은퇴할 수 없다!”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6·삼성전자)가 재기를 선언했다. 한국 남자마라톤 최고기록(2시간7분20초) 보유자 이봉주는 11월5일 서울 잠실서 열리는 중앙서울마라톤에 출전해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
이봉주가 재기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고질적인 부상으로부터 해방됐기 때문이다. 이봉주는 지난해 가을부터 오른발 족저근막염에 시달렸으나, 최근 완쾌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일본 비와코마라톤대회에서 도중 포기하게 만들었던 족저근막염은 끈질긴 물리치료 끝에 드디어 사라졌다.
또 이봉주의 선수생활을 위협했던 오른발 오금에 생겼던 염증도 치유에 성공했다. 지난 7월 훈련도중 오금에 물집이 생겨 주사기로 고였던 내부 물질을 뽑아 내기도 했다. 현재 공주에서 훈련중인 이봉주는 지난 여름내내 강원도 횡계에서 하루 평균 35㎞를 달리며 재기를 칼날을 갈아왔다.
이번 국내마라톤대회 출전은 자신의 35번째 풀코스 도전이다.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봉주는 가을 재기의 의지를 보여주고, 내년 봄 국제대회에서 전성기 못지 않는 기량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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