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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코 크로캅(왼쪽사진)과 이태현(오른쪽 사진)
10일 프라이드 데뷔전…크로캅·실바 맞대결도
한국 민속씨름의 간판이었던 이태현(30)이 프라이드 격투사로서의 가능성을 점검 받는다.
이태현은 10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프라이드 무차별급 대회’에 출전해 브라질 유술의 노장 히카르도 모라에스(39)와 데뷔전을 갖는다.
지난 8월8일 프라이드 진출을 선언한 이후 한달만에 치르는 성급한 대뷔전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상대인 모라에스는 이태현(196㎝·138㎏)에 비해 키(205㎝)가 조금 크고 체중(121㎏)은 적게 나간다. 격투기 경력 12년의 모라에스 공식 전적은 9승 4패 1무. 그나마 2000년 이후 링에 오른 건 3차례이고, 프라이드 전적은 2전 2패다. 만만해 보인다. 그러나 탄탄한 브라질 유술을 기본기로 갖추고 있고, 하루에 다섯 경기를 하고 토너먼트 우승한 적도 있어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민속씨름 630전의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는 이태현은 통쾌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프라이드 무대에서 힘겨운 길을 걸어야 한다.
이태현은 “넘어졌다가 일어나는 것이 처음엔 정말 힘들었지만 이젠 익숙해졌다”며 “상대에 접근해 씨름 기술로 넘어뜨린뒤, 기술이 들어오기전 강력한 주먹으로 승부를 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은 또 현 미들급 챔피언인 반달레이 실바와 하이킥의 달인 미르코 크로캅, 주짓수의 자존심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 헤비급의 강자 조쉬 바넷이 맞붙어 최후의 1인을 가린다. 이 최후의 1인은 12월31일 열리는 프라이드 남제에서 프라이드 최강자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 맞붙게 된다. 이날 경기는 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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