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복용 8년 출전정지 확정
복귀땐 32살…9초77 기록도 말소
복귀땐 32살…9초77 기록도 말소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로 세계기록(9초77) 공동 보유자인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24)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8년간 출전금지 조처를 당했다.
23일(한국시각)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하고 있는 호르몬 제재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난 게이틀린은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제시한 8년 출전정지 징계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보도했다.
게이틀린은 도핑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5년 전 적발된 자신의 첫번째 금지약물 복용사건을 단순 실수로 처리하는 조건으로 영구 자격정지 대신 8년 출전정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게이틀린은 영구제명을 피하기는 했지만 징계기간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스프린터로서 전성기를 지나게 돼 사실상 선수생명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반도핑 규약에는 첫번째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선수는 2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고, 두번째 적발되면 영구 자격정지를 내리도록 돼있다. 이에 따라 게이틀린이 지난 5월 세운 100m 세계 타이기록(9초77)도 기록 자체가 말소된다.
게이틀린은 아테네올림픽과 지난해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연달아 제패해 칼 루이스, 모리스 그린, 도노번 베일리 등과 함께 올림픽·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한 스프린터였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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