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어머니 나라에 오니 너무나 행복합니다”

등록 2006-04-03 21:57수정 2006-04-03 22:47

AFP/연합
AFP/연합
하인스 워드 9박10일 일정 방한
청와대 방문·프로야구 시구
‘혼혈아동 희망나누기’ 참석
3일 오후 마침내 어머니의 나라 땅을 밟은 미국프로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30). 그는 장시간 여행의 피곤을 무릅쓰고서 “한국에 오니 너무 행복하다”고 방한 첫마디를 던졌다.

하얀 티셔츠에 청바지, 하얀 운동화를 신고 청색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워드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관광도 하고 한국음식도 먹어보고, 태어나 자란 곳에도 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바다와 섬들이) 매우 예쁘다. 여러분들도 친절하게 맞이해주고 너무 행복하다. 꿈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내 혼혈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는 “혼혈로 태어난 것은 본인 잘못이 아니다. 부모들이 그렇게 낳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으로 건너간 뒤 첫 한국 방문인 워드는 12일 출국하기 전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우선 4일 오전 10시 롯데호텔 에머럴드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어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점심식사를 한다. 5일에는 서울시청을 찾아 명예시민증을 받는다. 다음날 오후 2시엔 자신이 태어난 동대문 이화여대병원을 방문하고, 오후 6시에는 주한 미대사관에서 주최하는 환영 연회에 참석한다.

8일엔 방문기간 중 유일하게 한국 대중들 앞에 등장한다. 이날 오후 1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펄벅재단이 주최하는 ‘혼혈아동 희망나누기 행사’에 참석한다. 오후 4시에는 2006 프로야구 잠실 개막전에 참석해 시구를 한다. 하인스 워드의 한국 쪽 변호사인 임상혁씨는 “워드는 고등학교 시절 야구선수로도 활약한 적이 있다”며 “워드가 어머니의 나라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맡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워드는 주말을 이용해 9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뒤 11일 오후 5시 출국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날 9박10일간의 방문 일정을 마친다.

1976년 서울에서 주한미군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워드는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후 조지아대를 졸업하고 미국프로풋볼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입단해 팀의 간판 공격수(와이드 리시버)로 성장했다. 지난해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면서 역경을 극복한 그의 인생 스토리가 국내에 알려졌다.

한편, 워드는 국내 언론들의 지나친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출판사들이 허락도 없이 그를 소재로 한 책을 출간했고, 워드는 국내 변호사를 통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기도 하다. 임상혁 변호사는 “워드가 ‘조용히 쉬고 싶다’는 의사를 알려왔다”며 “한국 언론에 특별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다만, 사람들이 몰리고 행여 사고라도 날까봐 걱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전진식,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유승민 체육회장 후보 “선수 바꿔치기 의혹 제기 무책임” 1.

유승민 체육회장 후보 “선수 바꿔치기 의혹 제기 무책임”

배드민턴 안세영, 세계 2위 잡고 말레이시아오픈 우승 2.

배드민턴 안세영, 세계 2위 잡고 말레이시아오픈 우승

손흥민 진땀 빼게 한 벽돌공, 샌드위치 가게 사장님들 3.

손흥민 진땀 빼게 한 벽돌공, 샌드위치 가게 사장님들

역시 이 장면이었어…2024년 최고의 스포츠 사진은 4.

역시 이 장면이었어…2024년 최고의 스포츠 사진은

흔들리는 1·2위…절대 강자 없이 물고 물리는 여자 배구 5.

흔들리는 1·2위…절대 강자 없이 물고 물리는 여자 배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