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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빠’ 김재근 “아이와 부인 생각하며 더 집중한다”

등록 2023-11-14 08:18수정 2023-11-14 08:26

PBA 농협카드배 8강행
김재근. PBA 제공
김재근. PBA 제공

‘소리 없이 강한’ 김재근은 프로당구계의 ‘매너맨’으로 통한다. 섬세하고 간결한 그의 플레이는 외유내강의 성격을 반영한다. 하지만 100일 넘은 쌍둥이 딸과 부인 얘기가 나오면 ‘딸 바보’ ‘애처가’ 티를 팍팍낸다. 점잖은 그가 “분유값, 기저귀값 벌어야 한다”고 말할 땐 ‘빵’ 터진다.

우리 나이로 쉰살에 늦장가 간 김재근(크라운해태)이 1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피비에이-엘피비에이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응우옌 프엉린(하이원리조트)를 3-1로 꺾고 8강에 오르며 ‘쌍둥이 아빠’의 힘을 과시했다.

올 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배 4강, 5차 투어 에스와이배 8강에서 멈췄던 김재근은 다시 한번 정상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그동안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넘어서기 위한 각오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드러났다.

그는 “뒤늦게 결혼했고 여러 어려움 속에서 7월 하늘이 주신 두 아이를 얻었다. 나를 응원해주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매 경기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구 등 화려한 플레이에도 능숙한 그는 안주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나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경기 운영 능력까지 염두에 두고 친다. 연습한 것을 실전에 옮기는 과정인데, 조금씩 어긋나는 부분은 교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근. PBA 제공
김재근. PBA 제공

최근에는 젊은 후배 선수들의 샷을 보면서도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그는 “신진 선수들에 의해 밀려오는 새로운 공들을 많이 보려고 한다. 닳고 닳은 공과 다른 그런 공들을 기억하고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변화하고 진화한다는 것은 위험을 내포한다. 새로운 것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구는 항상 퍼즐이다”라는 그의 말처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현실을 냉정히 판단한다. 김재근은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경기다. 그 하나에 최대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다른 생각은 하고싶지 않다”고 했다.

지독한 집중력은 쌍둥이 딸과 아내를 위한 것이다. 그는 “나중에 아이들이 컸을 때 아빠가 어떤 일을 했는지 얘기해주고 싶다”고 했다. 물론 선수들한테 우승은 최고의 목표다. 그는 “아내가 있어 든든하다. 바쁘기 때문에 항상 경기장에 나올 수 없지만 아내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우승한다면 아내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근은 14일 8강전에서 노병찬을 만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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