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의 대릴 먼로가 10일 열린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디비와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안양 정관장이 원주 디비(DB)의 개막 8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정관장은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경기에서 박지훈(15점), 대릴 먼로(22점)를 앞세워 디비를 99-94로 물리쳤다. 3연승을 달린 정관장은 공동 2위(5승 3패)가 됐고, 선두 디비는 시즌 첫 패배로 7승1패를 기록했다.
정관장은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팀 동력을 끌어올렸고, 디비와의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지키면서 판을 주도했다. 전반 정관장의 우세(53-39)는 리바운드 개수의 차이(24개-14개)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부산 케이씨씨(KCC)에서 이적한 이종현도 골밑싸움과 득점가담으로 정관장의 공세를 거들었다.
3쿼터부터는 돌풍의 팀 디비의 거센 반격이 매서웠다. 디비는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19점)의 속공 전개와 김종규(19점)의 덩크 등으로 점수를 쌓으면서 3쿼터 종료 시점 10점 차(67-77)까지 격차를 좁혔다.
4쿼터에도 김종규의 골밑슛과 박인웅, 디드릭 로슨의 3점포 등이 터지면서 디비는 종료 12.7초를 남기고 94-95까지 따라붙었다.
막판 위기를 맞은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고, 이후 공격에 나선 박지훈이 알바노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기회에서 2개를 모두 꽂아 한숨을 돌렸다.(97-94)
디비는 종료까지 12초가 남은 상황에서 공격에 들어갔고, 로슨의 쏜 3점슛으로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공이 림을 맞고 나왔고, 이것을 정관장의 최성원이 잡아내면서 더 이상 희망을 살릴 수 없었다.
정관장은 최성원이 자유투 2개까지 꽂으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고,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디비의 개막 8연승 꿈도 사라졌다.
한편 창원 엘지(LG)는 이날 케이씨씨를 104-84로 완파하면서 3연패 뒤 5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덜 치른 케이씨씨는 2승 3패 7위.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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