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한 최성원(휴온스)이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몰아쳤다. 스페인의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도 피비에이 최고 성적인 32강에 진출했다.
최성원은 2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LPBA 2023~2024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64강전서 정해창을 세트점수 3-0으로 꺾었다.
최성원은 27일 밤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을 상대로 16강 진출을 다툰다. 최성원은 전날 128강전에서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를 제압하면서 피비에이 무대에서 4전5기 만에 첫승을 거둔 바 있다
산체스 또한 ‘베트남 특급’ 응우옌 꾸옥 응우옌(하나카드)을 3-1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올 시즌 피비에이 무대에 데뷔한 산체스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성적인 32강까지 진출했다.
세계적인 두 선수가 본격적으로 피비에이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성원은 경기 뒤 “프로 전향 이후 큐를 세 번이나 바꿨다. 지난 네 차례 투어에서 적응한 끝에 이제 조금씩 무언가 풀리는 느낌이다. 첫승이 이렇게 간절하고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경기에서 다른 목표보다 집중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6살 돌풍을 몰고 온 김영원은 64강전서 김태관(크라운해태)을 승부치기 접전 끝에 제치고 32강에 진출했다.
이밖에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는 대회 세 번째 퍼펙트큐를 앞세워 강성호를 3-0으로 따돌렸다. 사파타는 피비에이 역대 두번째로 높은 5.625의 애버리지도 기록했다. 사파타의 32강전 상대는 방송해설가 김현석이다. 세미 사이그너(휴온스),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마민껌(NH농협카드)도 32강에 합류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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