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승(6승)이냐, 첫승이냐?
23일 저녁 7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23~2024 프로당구 PBA-LPBA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전은 관록의 김가영(하나카드)과 처음 결승에 오른 김상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김가영은 통산 6승 최다승을 노리고 있고, 김상아는 프로 첫승에 도전한다.
김가영은 이날 열린 4강전 임정숙(크라운해태)과의 대결에서 세트점수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활짝 웃었다.
김가영은 첫 세트를 내준 뒤, 두번째 세트에서도 크게 뒤지다가 막판 뒤집기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내리 두 세트를 추가로 따내면서 역전극을 연출했다. 김가영이 경기 뒤 두손을 번쩍 들고 환호한 것은 경기가 치열했음을 보여준다.
김가영은 올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직전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도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이제 올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챙길 준비를 마쳤다. 64강전부터 압도적인 전력으로 승승장구했고, 애버리지도 1.115로 높다.
이에 맞서는 김상아는 무명과 다름없다. 프로 출범 때부터 경기에 출전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4강에 이어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날 4강전 백민주(크라운해태)와의 4강전에 3-1로 이긴 뒤에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 8강전에서는 강지은(SK렌터카)을 격파하는 등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연파했다. 누적 랭킹 42위, 포인트 순위에서도 40위권 선수로 파격적인 행보다. 응원하는 남편의 격려도 큰 힘이다. 이번 대회 에버리지는 0.822, 하이런은 6개.
임정완 피비에이 경기위원장은 “꾸준한 연습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운도 따르고 있다. 상대 선수들이 까다로워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세계 톱 수준의 김가영 선수가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상아도 모처럼 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우승상금 3천만원을 놓고 벌이는 둘의 ‘빅뱅’이 시작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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