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정이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2023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소피아 케닌(미국)의 공을 받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장수정(세계 162위·대구시청)이 2020 호주오픈 우승자 소피아 케닌(30위·미국)을 꺾었다. 백다연(569위·NH농협은행) 또한 2번 시드 옐레나 오스타펜코(13위·라트비아)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장수정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9303달러) 단식 본선 1회전(32강전)에서 케닌을 2-0(6:1/6:4)으로 제압했다. 케닌은 2020년 호주오픈 우승을 비롯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때 세계 4위까지 오른 선수다.
장수정은 경기 뒤 “어려운 상대를 이겨 기쁘다”면서 “상대가 좋아하는 유형의 공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상대가 타이밍을 잡는데 어려워하면서 실수가 잦았다”고 했다. 9월 초 일본오픈 이후 약 1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한 그는 “아시아 대회를 쭉 뛰고 싶었는데, 비자 문제가 생겨서 한 달을 쉬게 돼 아쉬웠다. 그래서 이 대회에 더 전념한 것이 오늘 승리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백다연이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2023 32강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의 공을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진 경기에서는 백다연이 오스타펜코에게 2-1(3:6/6:1/7:6<7-4>), 역전승을 거뒀다. 백다연은 2회전에서 킴벌리 버렐(102위·호주)을 상대한다.
한편, 1번 시드의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는 빅토리야 쿠즈모바(112위·슬로바키아)를 2-0(6:2/6:4)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 페굴라는 서울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입양됐고 테리 페굴라와 결혼해 현재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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