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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대 하나 ‘카드사 대전’, 3R 우승컵 향방 가르나

등록 2023-09-19 10:16수정 2023-09-19 10:20

20일 맞대결 팬 관심
5연승을 달린 NH농협카드 선수들이 좋아하고 있다. PBA 제공
5연승을 달린 NH농협카드 선수들이 좋아하고 있다. PBA 제공

‘카드사 대전’, 과연 누가 이길까?

NH농협카드와 하나카드의 20일 맞대결에 쏠린 팬들의 관심은 이렇게 표현된다.

NH농협카드는 1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3라운드 SK렌터카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4-2로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단독 1위(승점14)를 굳건히 한 NH농협카드는 1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팀 리더 조재호의 듬직한 플레이와 오성욱 등 팀원들의 조화, 여자복식 10연승을 기록한 김민아-김보미 조합까지 전력의 완성도가 높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승점을 챙기는 능력이 뛰어나다.

NH농협카드를 위협하는 대항마는 하나카드가 우선 꼽힌다. 하나카드는 이날 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해 3라운드 2위(4승1패∙승점11)가 돼 선두 NH농협카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나카드의 김진아-김병호 선수. PBA 제공
하나카드의 김진아-김병호 선수. PBA 제공

이날 경기에서는 세트점수 1-1 상황에서 등장한 하나카드의 초클루가 휴온스의 간판 하비에르 팔라존을 꺾으면서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이어 4라운드 혼합복식에서 주장 김병호와 김진아가 상대인 팔라존과 장가연 짝을 6이닝 만에 1점 차(9:8)로 따돌리면서 힘을 보탰다. 응우옌 꾸억은 5세트 남자단식에서 세미 사이그너를 5이닝 만에 11:1로 누르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20일 예정된 농협과 하나, 두 카드사의 맞대결은 팽팽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이 모두 상승세이고, 당일 경기 흐름 등 상황 변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간절함에서는 하나카드가 훨씬 앞서 있다. 농협카드가 1라운드 우승으로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보했고, 하나카드는 3라운드에 찾아온 기회를 소중하게 느끼고 있다.

소리 없이 강한 크라운해태 선수들. PBA 제공
소리 없이 강한 크라운해태 선수들. PBA 제공

1경기씩을 덜 치른 3라운드 3위 크라운해태(승점 9)와 4위 웰컴저축은행(승점 8)도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는 복병들이다. 두 팀은 18일 나란히 3연승을 기록하는 등 상승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3라운드 뒤에 4~5라운드가 있지만,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선두 농협카드가 객관적 측면에서 조금 낫지만, 추격전을 펴는 하나카드 선수들의 집중력이 매우 높다. 라인업 구성은 양 팀 모두 최적화된 상태다. 전체 라운드가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포스트시즌을 향한 순위 다툼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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