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 게 섰거라!
하나카드가 3라운드 선두 NH농협카드를 바짝 뒤쫓으며 라운드 우승을 향한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하나카드는 1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3라운드 경기에서 하이원리조트를 4-1로 제압하며 3승1패(승점 8), 2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 반환점을 돌아선 하나카드는 NH농협카드(4승·승점 11)를 3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1라운드 우승을 차지하며 1~5라운드 승자에게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이미 챙겼다. 이번 3라운드에서 우승하면 팀리그 두번째 트로피를 챙기게 된다.
하나카드가 단독 1위에 욕심을 내는 것은 트로피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 티켓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카드는 이날까지 치러진 3라운드 4경기 중 블루원리조트에만 패했고, 2라운드를 포함해도 최근 5경기 4승1패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김가영, 김진아, 사카이 아야코 등 수준급 여성 선수들이 팀 동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하이원리조트와 경기에서는 2세트 여자복식에서 김가영과 사카이 아야코가 하이원리조트의 이미래-용현지 짝을 눌렀다. 사카이는 최근 열린 개인전 투어 우승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탄탄한 여성 선수를 갖춘 하나카드는 여자가 출전하는 2, 4, 6세트에서 안정적이고 다양한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
3-0으로 앞선 채 들어간 4세트 혼합복식에서 하나카드의 김병호-김진아 짝은 하이원리조트의 임성균-용현지에게 아깝게 패했지만, 김진아는 주도적으로 공격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5세트에 응우옌 꾸억이 하이원리조트의 루피 체넷을 따돌리면서 승리를 따냈다.
하나카드의 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는 서로의 눈빛에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카리스마 강한 김가영이 3라운드 단식과 복식에서 4승1패로 부활했고, 막내인 신정주도 3라운드 단식(1승무패), 복식(3승1패)의 해결사로 나선 것도 반갑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하나카드로서는 이번 3라운드가 절호의 우승 기회다. 여자 선수들이 탄탄하고 신정주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와 김병호 주장이 좀더 임팩트를 살리면 확실히 경기를 틀어쥘 수 있을 것이다. 농협카드와의 맞대결에서 3라운드 패권의 향방이 갈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NH농협카드는 이날 휴온스를 제물로 4연승 신바람을 내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팀의 리더 조재호가 최성원과의 대결에서 승전고를 울렸고, 여자복식의 김민아-김보미는 9연승을 달리며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또 웰컴저축은행이 블루원리조트를 꺾고 2연승을 기록했고, 크라운해태는 에스와이를 4:3으로 물리치며 공동 4위(승점 6)에 올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