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피비에이(PBA)의 간판 선수 프레데리크 쿠드롱이 소속팀을 잃었다. 앞으로 개인전 투어에도 나올 수 없다.
프로당구협회 피비에이는 “2023~2024 피비에이 팀 리그 드래프트에서 보호선수로 지정되었던 프레드리크 쿠드롱 선수와 PBA 투어 및 팀 리그 출전 계약 조건 협상이 7월 15일 최종 결렬되었음을 확인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피비에이는 시즌 3차 투어부터 쿠드롱의 출전 자격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드롱은 이번주 예정된 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 나설 수 없다. 또 다음달 예정된 팀 리그 경기에서도 자동으로 배제된다. 사실상 이번 시즌 피비에이 무대에서 쿠드롱을 볼 수 없게 됐다.
앞서 소속팀인 웰컴저축은행은 쿠드롱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대체 선수로 지난 시즌까지 한팀에서 뛰었던 서현민을 지명했다.
피비에이는 “이번 결정은 PBA 선수등록 규정에 의한 조치다. 팀에 지명을 받은 선수가 (팀 리그) 출전을 거부한 경우 PBA-LPBA 투어 출전을 제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쿠드롱은 이번 시즌에 들어오기 전부터 연봉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왔고, 최근까지 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과의 협상결렬로 팀 리그에 뛸 수 없게 되면서, 개인투어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쿠드롱은 피비에이 개막 원년부터 합류한 3쿠션 당구계의 스타로, 최근 2차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각종 상금 총액 10억원을 돌파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전부터 소속팀과의 계약 협상으로 갈등 중인 상황에서 2차 투어 우승 때는 여자부 우승자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측근과 언쟁을 벌이면서 ‘롱-롱 갈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피비에이는 “피비에이 투어와 팀 리그에서 쿠드롱 선수의 활약을 볼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향후 쿠드롱 선수가 피비에이 투어 무대에서 다시 활동할 경우, 쿠드롱 선수의 팀 리그에 대한 선수보유권은 기존 웰컴저축은행에 있다”고 밝혔다.
쿠드롱이 투어 무대에서 다시 뛰기 위해서는, 먼저 (팀 리그 출전을 위한) 소속팀과의 계약을 완성한 다음에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